무저갱 속으로의 침몰
부질없다. 불확실 속의 일말의 가능성에 희망을 두고 매일 고통받는 것은 모두 다 부질없다. 스스로의 깨달음과 전혀 관계된 바 없다는 듯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욕심에 고통스럽다. 성찰과 욕구는 극단에 치우친 거 같이 매번 양상을 다르게 쌓아간다. 어느 날은 모든 것이 의미 없어 포기하고만 싶어 지고, 어느 날은 한 줌의 희망을 찾아 끝없이 전진한다. 대립과 진척에 무뎌져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여상한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끝 없는 반복에 무기력하게 침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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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4. 09:39
미련
소망하고 소유하지 못한 것에 미련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까, 인간이란 간사한 존재여서 자신에게 예속되지 않았을 때는 그 무엇보다 갈망하고 원하면서 나의 것으로 전락하는 순간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미련을 놔 버린다. 완벽으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워 지는 것인가 종속되어 지는 것인가? 경험은 나를 증명하고 성장시킨다 결핍에 직면하는 일이 많아질 수록 과연 익숙해진 미련에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까? 사실 나는, 허구일지라도 완벽이라는 기준점에 항상 부합하고 싶다. 그 속에서 안정감을 매 순간 느끼고 싶다. 세상이 원하는대로 돌아간다는 치기 어린 자만심과 만족감을 느끼고 불안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떼를 쓰는 어린아이들과 사실 나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
Untitled Journal
2021. 12. 29.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