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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플라워

Unknown_Writer 2017. 8. 5. 15:26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청춘이란 단어가 주는 힘은 마치 엄청난 것이 있을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 당장 청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버거운 짐일 뿐이다.
나는 아직 과거의 나조차도 감내하기 힘든데 미래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며
누군가의 기대에도 부응하고 살아가야만 한다.
무언가에 엄청난 과대포장이 되어버린 듯한 청춘은 아픈게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진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단 한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불운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게 당연한 것일까
인간이라는 이름하에 행복을 목적으로 추구하고 그 길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이상할일 하나 없는 그저 본능에 불과한것은 아닐까
지금도 보이지 않는 사회의 압박에 많은 청춘들은 자신들을 옭아매고 살아간다.
그 덫들이 본인들을 얼마나 갉아먹고 힘들게 하는지는 깨닫지 못하고 그저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기에 급급할뿐이다.

월플라워의 주된 주인공들 찰리, 샘, 패트릭도 각자의 고통을 지니고 삶을 살아간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혹은 사회의 부정의한 시선에 의해서 자신들을 숨기고 미래로 발돋움 하지 못한다.
세명의 그러한 면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듯 하다.
아픔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들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이 이 시대에서의 당연함이라고 여겨져서 숨기고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영화 '월플라워'에서는 그러한 상처들을 드러냄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치유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에게서 치유받을 수 있는것은 아닌가라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아파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것이 전혀 이상할 일 하나 없는 '평범'의 범주에 속해있다고 속삭이는 듯 하기도 하다.
삶에 발을 딛는다는 것은 상처와 고통을 수반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우리들은 아파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아픈 삶을 행해야 할 존재들도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보자면,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고 고통받고 있다.
너무도 모순되게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불행한 존재들이 사람인것이다.
그렇지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은 달라진다.
그 부분을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자신들의 고통과 부딪히고 벗어나려 노력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고 한다.
인간인 우리가 겪는 청춘이라는 것은 불완전하고 매 순간이 역경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같은 불안의 시간을 겪어나간다.
그렇기에 나 혼자 이 시간을 겪어나가며 고통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보다 더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다

영화산업이 대중매체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21세기에는 많은 영화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개봉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내포한 의미들을 감동적이게 전달하면서 위로해 줄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 많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월플라워'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줄 수 있는 힐링물 혹은 성장물의 대표격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또한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서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 리뷰글에서는 줄거리를 적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았을 때 기쁨이 배가 되는 것 처럼 이 영화도 대강의 줄거리만을 안 뒤 보는 것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화라는 것은 개인의 취향에 의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불호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점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지금 아파하는 청춘들이 보면 어느정도의 위로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부적응자들은 꼭 한번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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